이 세상에 나 혼자 남게 된다면? 이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만 남게 된다면?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하다면 언제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단 둘이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까? 한번쯤은 상상해 본 세상을 보여주는, 우연히 보게 된 영화 "보케(Bokeh)-세상 끝에서 우리는"의 기본 정보 소개 및 줄거리, 리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보케" 기본 정보 소개
장르: 드라마, SF
국가: 미국, 아이슬란드
감독: 제프리 오스바인, 앤드류 설리반
개봉: 2017년
상영시간: 91분
출연진: 마이카 먼로, 매트 오리어리 외
영화 "보케(Bokeh)"는 아이슬란드에서 휴가를 보내던 한 커플이 잠에서 깨어보니 세상의 모든 사람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SF 드라마 영화이다. 그들은 텅 빈 도시를 헤매면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삶의 의미와 관계의 가치에 대한 생각의 변화와 혼란을 연기한다.
이 영화는 고립, 존재, 인간관계의 본질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남자 주인공인 일라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민하고 현실적인 여자 주인공 제나이를 한번 만나보자.
영화의 열린 결말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 각자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었다. 참고로 영화의 제목 "보케"의 뜻은 사진 용어로, 초점이 맞지 않아 '안개'와 같이 뿌옇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주로 로맨틱 영화나 아련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나타낼 때 많이 사용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줄거리
남자 주인공 일라이와 여자 주인공 제나이는 미국에 사는 커플로 5박 6일 아이슬란드 여행을 오게 된다. 여행 첫날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세상이 좀 달라졌음을 느낀다. 거리가 텅 비어 있고 전화가 끊겼으며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도 연락이 두절된다. 그들은 곧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처음에는 일시적일 거라 생각해, 새로운 기분의 낯선 자유와 황량한 도시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무슨 일인지 걱정되기 시작한다.
일리아와 제나이는 사람들이 사라진 이유와 혹시 모를 생존자를 찾아 도시 곳곳을 헤매지만 그 어떤 단서나 사람들의 흔적을 찾지 못한다. 어렵게 찾은 할아버지도 다음날 죽게 된다. 영원히 두 사람만 남게 될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사람들이 사라진 공간 속에서 그들은 절망스러워한다. 특히나 여자 주인공인 제나이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고 혼란스러워한다. 하루 이틀, 몇 주가 지나면서 식량, 전기, 희망이 바닥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또한 하늘에 나타나는 붉은 오로라, 자연재해 등 기이한 사건들과 마주하기도 한다.
어느 날, 사진작가인 남자 주인공 일라이는 그가 찍은 제나이 사진들을 보고 무엇인가를 느끼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순간의 찰나를 포착한 그 사진들 속 제나이의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두워져 있다.
리뷰
오랜만에, 학교에서 배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영화이다. 처음엔 세상 사람들이 사라진 이유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되었다면, 점점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다른 두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영화이다. 즉, 삶을 바라보는 관점, 삶의 의미를 찾는 방향성이 다른 두 사람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리가 안되는 거리가 점점 황폐해지듯 두 사람의 감정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이, 버거울 때도,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다. 만나고 싶지 않아도 만나야 하고, 말하고 싶지 않아도 말해야 하며, 웃고 싶지 않아도 웃어야 할 상황은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과연 이 세상은 어찌 될까. 당연히 현실로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그걸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영화 "보케(Bokeh)"는, 우리는 왜 태어났으며, 왜 사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번쯤은 아니 난 아주 많이 생각해 본, 죽음이라는 끝이 있는 인생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난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 이 세상에 홀로, 아님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남게 되었을 때, 타인들을 그리워하고(물론 특히나 가족들이겠지만) 더 이상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려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게 될까 아니면 주어진 환경과 삶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될까. 다 필요 없고, 지금을 살아가는 이 순간에 충실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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