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 책 소개 및 리뷰, 파이어족이란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

실제 사례를 통한 파이어족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찾아 읽게 된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의 책소개, 내용 및 리뷰를 정리해 보았다. 파이어족에 대한 책은 많다. 파이어족의 개념 또한 문화, 시기, 국가에 따라 다르게 반영되고 있어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그러기에 파이어족이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파이어족이 미국과는 어떻게 다른지도 함께 찾아보았다.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 책 소개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 바호(이형욱)는 "파이어족"을 알게 되면서 삶의 지향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파이어족을 "월급에 매여 살지 않을 만큼의 경제적 자유를 이룬 후 직장에서 일찌감치 은퇴해 제2의 삶을 산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은퇴라는 과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성취해 우리를 매일같이 일터로 내몰았던 경제적 불안감에서 벗어나 조기 은퇴를 통해 지금까지의 ‘먹고사니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라고 한다.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에서는 저자가 파이어족에 도달할 수 있었던 과정과 파이어족으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부동산 급등이나 주식, 비트코인으로 엄청난 수익을 얻어 회사를 그만둔 사람을 파이어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부터, 투자 대박 없이도 한국에서 파이어족으로 성공한 사례를 보여준다.

 

내용 및 리뷰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유(Financial Independence)’와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앞 글자를 딴 ‘파이어 운동(FIRE Movement)’을 실천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파이어와 파이어족에 대해 쓰인 책은 많다.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의 차별성은 "파이어족 16명 심층 인터뷰"라 생각한다. 파이어족을 분류하여 각 사례별로 인터뷰를 담았다.

먼저 자산형 파이어족은 자산을 불리는 것에 남들보다 큰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 미래를 포기하면서까지 현금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갭 투자의 위험성을 알고도 기꺼이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해 부동산 투자를 감행하고, 남들이 두려워하는 주식 하락장에도 과감히 매수를 늘리는 사람들이다.

현금 흐름형 파이어족은 경제적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들. 규칙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해야 하고 변동성을 지켜보는 것을 어려워한다. 큰 위험이 따르는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으니 크게 얻는 일도 적지만 크게 잃는 일도 거의 없다.

밸런스형 파이어족은 다양한 경제적 시나리오에 대처하는 사람들. 어떤 투자에도 의심하고 위험을 따져보는 성향으로 자산이든 현금 흐름이든 잘 배분하려고 한다. 그들은 균형 있게 현금 흐름을 적당히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산을 가장 선호한다.

쓰죽형 파이어족은 경제적인 불안감보다 인생을 낭비하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들. 자산을 계속 관리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현재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차라리 그 에너지를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데 쓰고자 한다. 죽을 때 남는 것은 쌓아둔 자산이 아니라,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에서는 잠재적 파이어족도 파이어족이라 하여 좀 색달랐다. 경제적 자유는 이루었지만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기에 회사는 언제든 관둘 수 있는 마음가짐만을 가진 사람도 파이어족에 속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넓은 범위까지 파이어족이라고 칭해야 하나 의문이 들긴 한다. 인터뷰를 통해 본인을 파이어족이라 소개한 16명의 현재와 미래의 삶이 궁금하다. 여전히 파이어족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나도  파이어족에 관심이 많고 실천하려는 중이라 더 궁금하다.

 

파이어족이란

이 책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에서 언급된 파이어족에 대해 설명해 보자면,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는 미국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기본 아이디어는 전통적인 고용 소득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돈을 저축하고 투자한다는 것이다. 즉, 파이어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소득의 상당 부분을 절약하고, 수동 소득(passive income)을 창출하기 위해 자산을 투자한다. FIRE의 일반적인 목표는 연간 생활비의 25배에 해당하는 자산을 모으는 것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일찍 은퇴하거나, 전통적인 9시 출근, 5시에 퇴근하는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열정과 관심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조건에 따라 계속 일할 수 있다. 파이어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한 검소한 생활, 현명한 투자, 장기 계획을 강조한다. 즉 궁극적인 목표는 전통적인 일을 할 필요 없이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부를 축적하고, 자신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FIRE의 개념은 미국과 달리 검소함보다 경제적 자유에 더 중점을 두고 접근하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에서도 여전히 저축이 FIRE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측면이지만, 주식, 부동산 투자, 창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득원을 창출하는데 더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은퇴를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